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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ung-Hwan Choi
17시간 전1분 분량


Kyoung-Hwan Choi
17시간 전1분 분량


Kyoung-Hwan Choi
17시간 전1분 분량


Kyoung-Hwan Choi
3월 19일2분 분량


Kyoung-Hwan Choi
3월 14일2분 분량


Kyoung-Hwan Choi
3월 9일3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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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투자는 본질을 보는 일이다. 그러나 시장에는 여전히 현상만 쫓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산업의 구조나 기술의 원리, 규제 체계 같은 도메인에 대한 이해 없이 표면에 드러난 현상으로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늘 ‘요즘 뜨는 분야’를 말하지만, 정작 그 분야가 왜 성장하는지, 무엇이 리스크인지, 어떤 기업이 구조적 우위를 갖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 이러한 투자자는 시장 사이클의 소음에 휘둘린다. 트렌드가 오르면 뒤늦게 따라붙고, 거품이 빠지면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기 전에 빠져나온다. 그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남들이 한다니까’, ‘최근 뉴스에서 보니까’ 같은 외부 신호다. 결국 투자 과정에서 배운 것이 없으니 다음 사이클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도메인 없이 투자한다는 것은 판단의 축을 세우지 못한 것과 같다. 기술, 규제, 경제성, 시장 구조라는 축이 없다면 모든 현상은 일시적인 신호로만 보인다. 그래서 이들은 작은 지표에도 과도하게
Kyoung-Hwan Choi
17시간 전1분 분량


태도
말 잘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많이 아는 사람이 깊은 사람도 아니다. 겪은 얘기를 늘어놓는다고 기품까지 따라오는 건 더더욱 아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티나는 건 배운 게 아니라 배운 걸 어떻게 다루는가다. 말수를 줄이되 할 말은 정확히 하는 사람. 지적하지 않지만 듣고 나면 다 정리되는 말 한마디를 가진 사람. 감정이 커질수록 목소리는 낮아지는 사람. 그래서 마흔이 넘으면 이상하게 이런 사람이 귀해진다. 누굴 평가하지 않고 불편한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둔다. 판단 대신 침묵을 고르고, 침묵 속에서 인품이 느껴진다. 괜히 나서지 않아도 중심에 있고, 겉은 조용한데 자기 인생만큼은 정확하게 다루고 있는 사람. 나이 들수록 그런 사람이 제일 귀하다. 가장 깊은 사람은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자기 삶을 통제한다. 니체는 말했다. 품위란 세상이 볼 수 없는 곳에서 자신을 어떻게 다루는가로 결정된다. 크게 말하지 않고도 존재감이 남는 사람. 그건
Kyoung-Hwan Choi
17시간 전1분 분량


기울어진 저울
사업을 잘하는 기업은 묵묵히 일에 집중한다. 숫자는 단단하고, 고객은 충성스럽다. 그러나 투자자 앞에서는 서툴다. 화려한 언어 대신 실적표를 내밀고, 미래의 비전보다는 오늘의 매출을 말한다. 그래서 다소 투박해 보인다. 투자자의 눈에는 매력이 부족하다. 반대로 사업을 잘 못하는 기업은 무대 위에서 빛난다. 현실의 성과는 초라하지만 미래의 꿈은 거대하다. 그래프는 가파르고, 단어는 매혹적이다. 투자자 앞에서 비전은 현실을 압도한다. 그래서 인기를 얻는다. 결국 역설이 생긴다. 사업을 가장 잘하는 회사는 투자자에게 덜 사랑 받고, 사업을 잘 못하는 회사가 투자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투자 시장은 언제나 현실과 꿈 사이에서 기묘하게 기울어진 저울이다. 모든 것을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 경험 안에서는 그랬다.
Kyoung-Hwan Choi
17시간 전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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