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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저울

  • 작성자 사진: Kyoung-Hwan Choi
    Kyoung-Hwan Choi
  • 18시간 전
  • 1분 분량

사업을 잘하는 기업은 묵묵히 일에 집중한다. 숫자는 단단하고, 고객은 충성스럽다. 그러나 투자자 앞에서는 서툴다. 화려한 언어 대신 실적표를 내밀고, 미래의 비전보다는 오늘의 매출을 말한다. 그래서 다소 투박해 보인다. 투자자의 눈에는 매력이 부족하다.


반대로 사업을 잘 못하는 기업은 무대 위에서 빛난다. 현실의 성과는 초라하지만 미래의 꿈은 거대하다. 그래프는 가파르고, 단어는 매혹적이다. 투자자 앞에서 비전은 현실을 압도한다. 그래서 인기를 얻는다.


결국 역설이 생긴다. 사업을 가장 잘하는 회사는 투자자에게 덜 사랑 받고, 사업을 잘 못하는 회사가 투자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투자 시장은 언제나 현실과 꿈 사이에서 기묘하게 기울어진 저울이다. 모든 것을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 경험 안에서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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