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 Kyoung-Hwan Choi
- 18시간 전
- 1분 분량

말 잘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많이 아는 사람이 깊은 사람도 아니다. 겪은 얘기를 늘어놓는다고 기품까지 따라오는 건 더더욱 아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티나는 건 배운 게 아니라 배운 걸 어떻게 다루는가다. 말수를 줄이되 할 말은 정확히 하는 사람. 지적하지 않지만 듣고 나면 다 정리되는 말 한마디를 가진 사람. 감정이 커질수록 목소리는 낮아지는 사람. 그래서 마흔이 넘으면 이상하게 이런 사람이 귀해진다.
누굴 평가하지 않고 불편한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둔다. 판단 대신 침묵을 고르고, 침묵 속에서 인품이 느껴진다. 괜히 나서지 않아도 중심에 있고, 겉은 조용한데 자기 인생만큼은 정확하게 다루고 있는 사람. 나이 들수록 그런 사람이 제일 귀하다.
가장 깊은 사람은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자기 삶을 통제한다. 니체는 말했다. 품위란 세상이 볼 수 없는 곳에서 자신을 어떻게 다루는가로 결정된다. 크게 말하지 않고도 존재감이 남는 사람. 그건 나이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자기 절제와 태도에서 나온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남보다 앞서기보다 자기 안에서 흐트러지지 않는 사람으로 사는 것. 말이 줄고, 속도가 느려질수록 사람은 진짜 중심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중심이 있는 사람만이 나이 들어서도 귀해진다.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결국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가 말해준다. 인생은 언제나 태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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